김유리기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최고의 맛을 겨루고, 즐겨라!"
가을 하늘 파랗고 깊었던 20일, 전북 익산시 '하림 퍼스트키친'에 전국에서 2000여명이 모여들었다. NS홈쇼핑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요리축제 'NS 쿡페스트 2022'를 즐기기 위한 인파였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쿡페스트는 2008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전시 행사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식품산업 발전'이라는 취지에 맞춰 식품 생산 현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이날 메인 행사인 미식경연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가장 맛있는 레시피'를 주제로 본선 진출자 100팀, 200명이 대상 상금 3000만원, 총상금 1억1500만원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일반팀 70팀과 고등학생 20팀, 미식 식당전 특별 10팀 중 상금 3000만원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거머쥐는 대상의 영예는 '벌집더덕치킨윙과 벌집마요소스'를 만든 임영균, 심영미 씨 팀에 돌아갔다. 한식 재료인 더덕을 넣어 식감과 건강을 한층 높인 요리로, 칼로리가 높은 튀김 음식에 더덕, 인삼, 배를 활용한 상큼한 샐러드를 곁들여 건강함을 더했다. 설탕이 아닌 양봉장에서 직접 딴 벌집꿀을 이용해 단맛은 유지하며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NS홈쇼핑은 수상작을 포함, 상품성이 있는 레시피에 대해선 참자가들과의 논의 후 상품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쿡페스트는 하림 퍼스트키친 일대에서 미식경연, 미식투어, 미식로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신청자들이 하림 퍼스트키친 공장 내부 투어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미래 식문화와 식품산업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진 미식투어가 큰 호응을 받았다. 하림 퍼스트치킨은 하림이 익산 제4산업단지 약 11만9000㎡(3만6000평) 부지에 마련한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공장으로 밥, 국, 탕, 찌개류 등 다양한 가정식과 천연조미료, 라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식투어에선 경연참가자를 비롯해 축제 현장에 참가한 일반 관람객 2000여명이 하림 퍼스트키친과 하림 닭고기종합처리센터의 견학로를 통해 장인라면, 더미식 밥, 국, 탕, 찌개 등 하림의 다양한 식품들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하림 임직원들로 구성된 도슨트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직접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림그룹의 다양한 제품과 식품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로드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현장에선 다양한 공익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었다. 익산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탑마루'를 필두로 한 로컬푸드와 익산시가 지정한 '대물림맛집' 14곳이 소개됐고, 시식도 이뤄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청년식품창업랩의 시제품 품평회, 청년창업 기업의 상품 시식 및 전시도 이뤄졌다. 쿡페스트 개막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쿡페스트를 더욱 발전시켜 식품 문화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대한민국 식품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