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구청사 활성화 나선다…직거래장터 등 개설

경기도청 구청사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 부지에 농산물직거래장터 등 행사를 유치하고 청 내 각종 시설을 대관하는 등 구청사 우선 활용 방안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핵심 공약인 '사회혁신 복합단지 조성'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구청사 활용 방안을 마련해 주변 공동화를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초 경기신용보증재단 방문 시 구청사 주변 상인에게서 "청사 이전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 버티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지난 8월30일 해당 매장을 방문해 "예산과 제도가 허락하는 한 올해 안으로 상권에 훈풍이 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는 이에 따라 한시적으로 입주 가능한 광역환경관리사업소를 이달 중 이전해 상주 인력을 확보하고, 도민이 필요에 따라 찾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유동 인구를 유입시켜 주변 상권이 활기를 띠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청사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오는 21일 구청사에서 농협 경기지역본부와 온라인 카페 '수원맘 모여라'가 함께 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와 벼룩시장을 개최한다. 다음 달 11~12일에는 농업인의 날 부대행사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도는 앞으로 도와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를 구청사에서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경기도청 대표 행사인 경기도청 벚꽃축제도 2023년부터 재개한다.

또 잔디광장, 회의실 등 구청사 주요 시설을 경기 공유서비스를 통해 일반 도민에게 대관하고, 2017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688호로 지정된 구관의 중앙정원을 경기 공유서비스로 예약한 도민에게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구관은 1960년대 모더니즘 건축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중정형('ㅁ'자 모양의 건물배치 안에 뜰을 둔 구조) 건물이다.

아울러 구청사 산책로를 정비하고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설물 보강과 환경정비를 통해 도민들이 찾는 산책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구청사를 '사회혁신복합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행정절차 이행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혁신복합단지는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다양한 사회혁신을 선도하는 실험 및 체험공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이자 경기도의 자산을 도민과 함께 나누는 '경기 기회 곳간'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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