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고시원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30대 남성 세입자

성동구 사우나서 긴급 체포
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70대 건물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건물주 B씨(74)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운영하는 고시원 세입자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날 낮 12시 48분께 4층짜리 고시원 지하 1층에 B씨가 숨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고시원을 방문한 B씨의 오빠가 동생의 시신을 최초로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B씨는 목이 졸리고 손이 묶인 상태로 곳곳이 결박돼 침대 위에 누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고시원의 건물주로 이 건물에서 아들과 함께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오전 출근할 때만 해도 모친이 살아계셨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 상태와 아들 진술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에 집중해 수사를 진행했다.

범행 후 도주하는 A씨 동선을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추적한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께 서울 성동구 소재 한 사우나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수사 중"이라며 "수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피해자 부검이 실시될 예정이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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