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나홀로 반려동물' 어떻게 하나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 식당 출입 등 제약 많아
지자체,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제공
전문가 "번거롭고 불편해도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해야"

명절 등 연휴 기간 중 반려동물의 이동은 쉽지 않다. 반려인들은 지인에게 반려동물을 맡기거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반려동물이 주인과 함께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추석을 맞아 최근 본가에 다녀왔다. 다만 김 씨는 반려동물과 고향까지 함께 갈 수 없어 지인에게 자신의 강아지를 맡기고 고향에 다녀올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이동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어쩔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각종 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절이면 반려인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본가에 가거나, 여행을 함께 떠나고 싶지만, 반려동물 동반 호텔, 식당, 이동 수단 등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법상 맹견류 및 공격 성향을 보이는 반려동물과 맹금류, 설치류, 파충류 등을 제외한 반려동물은 비행기와 기차, 고속버스에 동반 탑승할 수 있지만, 주변 승객들의 눈치도 봐야 하고, 반려인들의 입장에선 마음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 내 지자체서도 반려동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초구와 관악구, 노원구, 영등포구 등 추석 연휴 기간 반려견 쉼터를 운영한다. 명절에 반려동물을 맡기려 해도 이용료가 비싼데다가 그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은 반려인들을 위한 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

다만 반려동물의 사회성이 부족해 예민한 경우 스트레스를 받게 할 수 있다. 전문가는 번거롭고 불편하더라도 반려동물을 이동장에 넣고 고향을 찾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기를 제언한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관련 우리 사회가 아직 사회적인 여건이나 환경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제도 마련 등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반려동물 호텔과 지자체 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지인 등에게 부탁하기 어려운 경우엔 불편하더라도 함께 이동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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