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영기자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월 6만1000원·31GB' 구성의 5G 중간요금제를 공개하면서 통신 3사 모두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 데이터 제공량 20~30GB 구간 요금제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강화되고 사실상의 통신비 인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은 5종, 는 2종, 는 3종의 5G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했다. 이는 5G 일반 요금제와 온라인(다이렉트) 전용 요금제를 포함하며, 출시일은 회사마다 다르다.
통신 3사 중 첫 발을 뗀 곳은 으로 과기정통부에 5종을 신고했다. 은 월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신설하고 기존에 없었던 데이터 소량(8GB) 및 중량(24GB) 구간을 보완했다. 부가 혜택에 차이가 있는 데이터 무제한 구간도 추가 신설했다. 온라인 요금제 구간의 3만4000원(8GB) 상품과 4만2000원(24GB) 상품 등 2종도 신설했다.
는 월 6만1000원에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 요금제를 이날(23일) 선보였다. 이와 더불어 는 샵 내 온라인 직영몰인 다이렉트에서 가입이 가능한 5G 중간요금제 '5G 다이렉트 44'도 9월 선보일 계획이다. 5G 다이렉트 44는 월 4만4000원에 30GB 데이터가 제공된다.
는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31GB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인 '5G 심플+'를 오는 24일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는 총 4종의 요금제와 무제한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4만4000(31GB)·3만4000원(8GB)의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도 출시해 총 5종의 온라인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관계자는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5G 중간요금제 출시는 통신 3사 간 요금 경쟁을 본격화해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5월 민생안정 대책 일환으로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올 3분기 내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관 부처인 과기정통부도 발 벗고 나섰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만나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촉구했다. 3사 대표들 역시 8월 내 출시 계획을 밝히며 화답했다.
정부는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소비자 부담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9일 이 신청한 중간요금제를 수리하면서 "이용자 이익 측면에서 데이터 소량·중량·대량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하고 8GB 이하 및 11~24GB 사이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점, 중량 구간 등 신설로 기존 대비 구간 간 데이터 제공량 격차가 완화되는 점, 무약정으로 약 30% 저렴하게 이용 가능한 온라인 요금제도 함께 신고해 이용자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정경쟁 측면에서도 알뜰폰 사업자에 소량·중량 구간을 도매 제공할 계획으로 중저가 중심의 알뜰폰 사업자와의 경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할 수 있다고 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