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의약바이오 분야 창업기업 특화지원 사업인 '케이(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약 2726억원을 투입해 인천광역시 송도지역에 전용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고,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방안'에 따른 것으로, 정부의 바이오 창업기업 특화지원 필요성과 육성 의지를 실질적인 지원사업으로 구현한 것이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의약바이오 창업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연구장비·시설, 지원 프로그램, 멘토링 등을 종합 지원하는 기반 조성형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10년 미만 의약바이오 8대 분야 영위 기업으로 기초연구, 후보물질 발굴, 독성효능 평가까지는 충분한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춰 직접 지원하고 비임상(허가용) 인허가, 상용화 등 후단계는 관련기관 협력을 통해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K-바이오 랩허브에 3년간 입주할 자격을 획득하고 기업 맞춤형 신약개발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총 203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또한 창업·기업 운영과 바이오 의약품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애로 해결을 위해 기술·경영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의 상시 코칭도 받을 수 있다.
구축 일정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는 인천광역시 송도 연세대학교 부지 내에 신약 개발 창업보육시설, 커뮤니티공간, 첨단 연구장비·시설 등을 갖추는 건축공사가 진행된다. 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창업의 필수 시설인 실험대, 기초 실험장비, 폐기물 처리설비 등을 갖춘 실험실과 사무공간을 구축하고 휴게공간과 결합된 커뮤니티룸, 대규모 세미나와 소규모 회의가 가능한 컨퍼런스룸으로 구성된 시설을 갖춰 입주기업과 협력기관 간 활발한 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 초기 기업들이 입주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공용·핵심연구장비와 신약개발을 위한 모델링 연구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건축공사가 끝나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바이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중기부는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할 대한민국 대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앞으로 창업기업 중심의 성숙한 바이오 생태계 조성, 혁신기술 확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용순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창업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형제약사가 그 기술을 사업화하는 선순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의 핵심기관"이라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K-바이오 랩허브를 통해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