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위원장 '재감염률 5% 넘을 것 … 고위험군 반드시 4차접종'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 적극 투여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코로나19 재감염 증가세에 대비해 고위험군은 백신 4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BA.5의 면역 회피능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조만간 재감염률 5%를 넘을 것"이라며 "이미 일부 외국에서는 10%를 넘고 있어 재감염 증가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재감염 추세는 하위 변이가 계속되는 이상 당분간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특히 고위험군은 재감염이 되면 더 나쁘다는 연구가 있기 때문에 더욱 4차 백신을 맞으시라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 외에는 각자 개인적인 방역을 잘 지켜주시는 것만이 재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에겐 팍스로비드를 적극적으로 투여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국내에서 팍스로비드를 투약한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증화 위험도, 즉 중환자실에 들어갈 확률은 58%, 사망 위험도는 46%로 떨어졌다"며 "치료제를 제 때 쓰면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절반이 줄고, 사망 위험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이 약을 안 쓸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전 5일 내로 투여해야 효과가 좋은 만큼, 진단 당일 치료가 가능한 패스트트랙과 원스톱진료센터가 확보돼야 한다.

정 위원장은 "본인이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이거나, 아니면 가족이나 지인이 60세 이상이거나 만성병으로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약을 반드시 초기에, 가급적 진단 첫날 쓰실 수 있도록 권고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을 향해 "병용금기약물 등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면 다음 차선책인 라게브리오라는 약을 쓰면 되고, 며칠간 외래에서 렘데시비르 주사를 놓는 방법도 있다"며 "이 약들은 치명률을 절반으로 줄이는 굉장히 훌륭한 약이기 때문에 끝까지 이 환자를 파악해서 처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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