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웰크론한텍, 2차전지 핵심소재 게임체인저…중국·유럽도 탐내는 기술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웰크론이 강세다. 웰크론의 농축설비가 전기차 2차전지 핵심 소재 재활용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배터리 제조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1시8분 웰크론한텍은 전날보다 19.57% 오른 3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2차전지 소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용 플랜트 및 종합 건설기업인 웰크론은 2016년 수산화리튬 농축·결정 설비 공급을 통해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웰크론의 농축설비는 원료 용액의 농도를 높이거나 수용액 속 특정 성분만을 고순도로 분리·결정화하는 데 쓰인다. 용제회수설비는 습식분리막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폐MC(메틸렌클로라이드) 혼합용액에서 순수한 MC와 오일을 증류·정제해 회수하는 설비다.

웰크론은 국내외 주요 분리막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앞다퉈 용제회수설비를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상해에너지(SEMCORP)’ ‘금력 뉴에너지 주식회사(GELLEC)’ 등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분리막 제조사가 대표적이다. 상해에너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EV(전기자동차) 배터리 분리막 공급업체인 창신신소재의 자회사다.

웰크론의 용제회수설비를 활용하면 2차전지 분리막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분리막은 2차전지에서 양극재에 이어 두 번째로 원가 비중이 높다. 이 중 MC는 분리막 필름에서 오일을 제거할 때 쓰는 유기용매로, 습식분리막 생산에 필수적인 고가의 소재다. 과거 폐MC를 단순 재사용할 경우에는 분리막 수율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용 후 대부분 폐기했다.

용제회수설비를 활용하면 오일과 MC가 섞인 폐용액에서 MC만 고순도로 회수해 99%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다.

유럽연합(EU)은 2030년부터 배터리 내 재활용 원자재 비율을 규제하겠다고 예고했다. 배터리 원자재의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배터리 법안'도 연내 발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웰크론은 2차전지 가격을 결정하는 양극재 소재를 정제·재활용하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배터리 원가 절감의 측면에서 리튬, 니켈 등의 희귀 유가금속을 효율적으로 정제·재활용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웰크론 관계자는 "분리막 용제회수설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 등 회사의 농축결정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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