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SK케미칼 판교 본사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SK케미칼이 중국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SK케미칼은 25일(현지시각) 중국 산토우시에서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eye)사와 합작투자법인을 설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작년 230억원을 투자해 슈에의 지분 10%를 취득,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2만t 구매권한을 확보했다.
합작법인은 중국 내 10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20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및 페트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
건설에 필요한 공장부지는 슈에가 제공한다. 공장부지가 기존 해중합 1공장과 인접해 있어 인프라 활용 및 투자비 절감, 관리 및 운영 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연내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내년 초 공장건립을 시작해 빠르면 2024년말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신설법인의 지분 51% 이상을 보유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SK케미칼은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그린 소재를 생산, 공급하는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도 2025년 연간 5만t 규모의 그린소재 생산 설비투자도 검토 중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세계 최초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상업화에 이어 올해 화학적 재활용 페트인 ‘스카이펫(SKYPET) CR’도 양산체계도 구축했다. 이렇게 확보하는 인프라를 통해 2030년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 유엔 협약 및 국내외 플라스틱 규제로 인해 탈플라스틱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거점 확보를 통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역량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