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호기자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세단 신차가 잇따라 출시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전용플랫폼을 전용한 현대차의 두번째 전기차로 세단형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장착된 아이오닉 6는 첫 세단형 순수 전기차다. 앞서 이 플랫폼이 장착된 순수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으로 모두 SUV였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에는 7세대 그랜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나오는 그랜저는 7세대로 2016년 말 출시된 6세대를 6년 만에 완전히 변경한 모델이다.
6세대 모델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연간 10만대 이상 팔리며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신차 출시 이후 5년 차였던 지난해에도 8만9084대가 팔리며 포터(9만2218대)에 이어 전체 베스트셀링카 2위를 차지했다.
그랜저 7세대 모델은 준대형급 세단이던 6세대보다 몸집을 키워 대형 세단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단이 줄곧 강세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SUV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내수 승용차 판매량은 46만1323대로 이 가운데 SUV 비중은 52.9%(24만3887대), 세단 비중은 39.4%(18만1706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두 모델 모두 '볼륨 모델'(대량 판매 차종)의 기준인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노려볼 수 있는 모델이라 이들 신차가 세단 판매량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