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메타버스 오픈…놀이기구 티익스프레스 가상현실서 타보니

탑승자 시각으로 각도, 속도, 주변풍경 생생하게 구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게임하듯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에서의 놀이기구 체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17일 오전 11시부터 에버랜드의 주요 놀이기구와 콘텐츠들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에버랜드 메타버스'를 본격 오픈한다.

브라질 축구 선수들이 방문해 더욱 유명해진 인기 놀이기구 티익스프레스를 에버랜드에 직접 가지 않고 가상현실서 타봤다. 로블록스 기반의 에버랜드 메타버스에 접속하면 마치 게임을 하듯 키보드로 조작해 움직일 수 있는 아바타가 나온다. 가상현실에서도 에버랜드로 입장하려면 전용버스에 탑승해야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이 장미정원, 포시즌스 가든, 카니발 광장 등 실제 에버랜드에 있는 공간들이다.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트랜펄린을 이용한 점프를 통해 티익스프레스 탑승장으로 곧장 이동했다. 티익스프레스의 모습 그대로를 옮겨놔 평소 눈 감고 놀이기구를 탔던 기자도 올라갈때의 각도, 속도, 주변풍경을 느낄 수 있었고 회전 구간, 정점에서 떨어지는 구간 등을 직접 보면서 탈 수 있어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체험하는 느낌이 날 수 있도록 화면은 탑승자 시각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티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로얄 쥬빌리 캐로셸(회전목마), 페스타벌 트레인도 가상현실에서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탑승이 가능했다. 이동하는 공간마다 코인을 주워담을 수도 있고 슈팅워터펀의 주인공 밤밤맨 캐릭터를 만나 신나게 물총 싸움을 하며 점수를 획득해 나가는 게임에 도전할 수도 있다. 채팅창을 통해 대화도 가능하다.

에버랜드 메타버스는 에버랜드의 세계관을 디지털로 확장하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에서의 경험을 서로 연결해 나가고자 기획됐다. 에버랜드 콘텐츠가 가진 재미 요소에 게임 방식을 포함해 흥미를 더한 점도 단순히 아바타 꾸미기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존 메타버스들과는 다른 컨셉이다.

삼성전자, 삼성카드, KB카드와 등과의 '협력'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맞춤 가전 '비스포크'(BESPOKE) 출시 3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에버랜드에서 '비스포크 팬파티'를 개최하는데 가상현실 속 대형 스크린에서도 관련 광고를 접할 수 있다. 카드사들과의 협력 마케팅으로 출석체크, 티익스프레스 탑승 등 주어진 여러 가지 미션을 모두 수행하면, 에버랜드 이용권, 놀이기구 우선탑승권, 기프트카드 등을 랜덤으로 제공하거나 에버랜드 로블록스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들도 증정한다.

에버랜드는 메타버스 오픈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든 이용자들에게 최근 SNS 핫템으로 떠오른 에버랜드 대표 어트랙션 '아마존 익스프레스' 근무복 아이템을 증정한다. 또한 밤밤맨과의 물총싸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상위 3명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닌텐도 스위치나 로블록스에서 사용가능한 화폐인 로벅스를 선물한다.

에버랜드 SNS 채널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로블록스에서 에버랜드 굿즈를 활용해 자신의 캐릭터를 꾸민 후 SNS에 인증 게시물을 올리거나, 인스타그램에 에버랜드 메타버스 오픈 관련 친구소환 댓글을 남기면 에버랜드 이용권, 기프트카드, 게임 아이템 등을 제공한다.

유양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상무는 "유러피안 어드벤처를 시작으로 파크내 여러 지역으로 메타버스를 확대해 나가고, 디지털 세계와 파크를 연계한 디지로그(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합성어)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기업들과 함께 에버랜드 뿐 아니라 스피드웨이, 골프장 등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