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피앤비화학-금호석유화학, HBPA 사업 진출 선언…'내년 생산시작'

내년 상반기 연산 5000t 규모 설비 신설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HBPA 생산 돌입

여수국가산단 금호석화 정일화학 공장부지에 구축

금호피앤비화학 여수1공장.(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금호피앤비화학이 금호석유화학과 고부가 BPA 유도체인 HBPA(Hydrogenated Bisphenol A)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HBPA는 금호석화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수소화 반응을 통해 내열성, 내후성 및 내황변성을 기존 BPA보다 개선시킨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BPA 대체 제품으로서 고기능성 에폭시 수지, 폴리카보네이트(PC), 계면활성제 등에 주로 쓰이고 있다.

두 회사의 HBPA 사업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이뤄진다. 금호피앤비화학이 금호석화에 BPA를 공급하면 금호석화는 이를 원료로 HBPA를 만든다. 이어 금호피앤비화학이 HBPA를 다시 가져와 외부에 판매하거나 자사의 에폭시 수지 원료로 다시 활용하는 구조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글로벌 BPA 판매자로서 그간 쌓은 영업망과 판매 노하우를 활용해 HBPA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HBPA 수지 개발 속도를 내며 에폭시 부문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금호석화는 HBPA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만큼 영업과 생산 등 전반적인 HBPA 기술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생산 설비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5000t 규모로 신설된다. 같은 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HBPA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HBPA 설비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금호석화 정밀화학 공장 부지에 마련된다.

이번 협력으로 금호석화 그룹 페놀유도체 부문의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신우성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금호피앤비화학은 HBPA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