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화물연대 파업으로 경제 부담…불법행위는 엄정 대응'

고용부, 10일 '노동동향 점검 주요기관장 회의' 개최
이정식 장관 "화물연대, 파업으로 경제 부담주고 있어"

발언하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br />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수습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크라운제과에 방문, 임금피크제 운영 사업장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3<br /> nowwego@yna.co.kr<br /> (끝)<br /> <br /> <br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국내 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갈등에서 벌어지는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고용부는 10일 오전 10시 '노동동향 점검 주요기관장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6개 지방노동청장과 4개 주요 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등 향후 노동계 투쟁 일정을 고려해 노사관계 불안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지난 7일부터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집단운송거부를 지속해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저임금 결정, 임금피크제 판결 영향 등이 노사 관계에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며 "노동계는 다음달 중 전국노동자대회, 금속노조 총파업 등 투쟁을 예고해 향후 노사관계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 물류차질 심화<br />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 이틀째인 8일 산업계 곳곳에서 물류 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화물연대의 파업이 집중된 시멘트 업계에선 출하 중단으로 하루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레미콘 공장은 시멘트 공급이 끊기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사진은 9일 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 2022.6.9<br /> saba@yna.co.kr<br /> (끝)<br /> <br /> <br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장관은 지방노동청장 등에게 무관용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처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노사갈등은 자율원칙을 토대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하되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해야 한다"면서 "노사가 경제·사회적 여건을 감안해 임단협 등 현안문제를 원만히 타결하도록 적극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지방관서별로 교섭지원단을 설치해 노사갈등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지방관서에서 운영 중인 상황실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이다. 이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정책적 사항이 주된 쟁점이어서 통상의 노사관계와 다르다"면서 "생산·물류 차질 등의 상황은 본부에 적시 보고해 범정부적 대응을 뒷받침해달라"고 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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