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강윤석 깜짝선두 '무명 탈출 예고'…이형준 '8언더파 몰아치기'

SK텔레콤오픈 둘째날 4언더파 보태 이상엽과 선두 다툼, '상금 1위' 김비오 공동 5위, 최경주는 3오버파 난조

강윤석이 SK텔레콤오픈 둘째날 9번홀에서 티 샷하고 있다. 사진=KPGA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오뚝이’ 강윤석(36)이 ‘무명 탈출’을 예고했다.

3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골프장(파71ㆍ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 둘째날 4언더파를 작성해 이상엽(28)과 함께 공동선두(10언더파 132타)에 나섰다. 김민수(32)와 김재호(40)가 2타 차 공동 3위(8언더파 134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고, 이형준(30)이 8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공동 5위(7언더파 135타)에 포진한 상황이다.

강윤석은 2012년 코리안투어에 진출했지만 11년째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여러차례 시드를 날려 퀄리파잉(Q) 스쿨에서 회생했고, 지난해 역시 상금랭킹 109위에 그쳐 다시 Q스쿨을 치렀다. 무엇보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2.02개(108위) 등 그린에서 제동이 걸렸다. "경기력 보다 긴장감 등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면서 "최근 멘털 코치 도움을 받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실제 첫날 6언더파와 이날 4언더파 등 이틀째 퍼펙트 플레이를 자랑했다. 강윤석이 중학교 2학년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서 대학까지 졸업해 뉴질랜드 영주권을 가졌지만 군에 자원해 육군 보병사단에서 소총병과 통신병으로 만기 제대했다는 게 흥미롭다. ‘코리안 드림’ 때문이다. "나는 아직 젊다"며 "코리안투어에서 성공하기에 절대 늦지 않았다"는 각오를 보탰다.

이형준이 SK텔레콤오픈 둘째날 9번홀에서 티 샷 직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PGA제공

이형준이 경계대상이다. 그린적중률 88.89% ‘송곳 아이언 샷’을 앞세워 16번홀(파5) 이글에 버디 6개를 쓸어 담았다. 선두권은 ‘상금 1위’ 김비오(32)가 공동 5위에 합류해 올 시즌 2승을 바라보고 있다. ‘PGA 멤버’ 김성현(24ㆍ신한금융그룹)이 이틀 연속 2언더파를 모아 공동 28위(4언더파 138타)다. ‘탱크’ 최경주(52ㆍSK텔레콤)는 3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45위(2언더파 140타)까지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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