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2일 오전 10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개최됐다. 여야는 박 후보자의 자료제출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앞서 지난달 29일로 예정됐었으나 후보자의 자료 부실 제출에 따른 의원들의 의견충돌로 미뤄졌다.
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딸 결혼식 비용 무상제공 의혹, 두 딸의 삼성 장학생 의혹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더니 '딸이 울고있다'며 자료 제출 거부하는 후보자 측 입장을 확인했다"며 "오늘 청문회는 할 자료가 없어서 못한다"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승수 의원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여야가 바뀐 것을 실감한다“며 ”과거 황희, 박양우 장관 청문회 당시 중요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은 것을 경험했는데 이제 바꿔서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도 나름대로 자료제출에 노력했고 어려운 내용은 일일이 찾아가서 설명했다고 들었으나 의원들이 느끼기에 부족함이 많다고 하니 오후 청문회 속회 전까지 제출 가능자료는 제출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생활하면서 자신의 주요 관심 영역은 문화와 정치, 언어와 리더십, 문명과 역사, 예술혼과 문학적 상상력이었다”며 “문화와 저와의 관계를 기억해보면 미국 워싱턴 DC 인근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재매입운동이 본격적 접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자는 우선 추진과제에 대해 ▲세계가 인정하는 K-Culture의 독창성 확장 정책 ▲예술인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지원체계 단순화와 맞춤지원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관광업과 여행업의 피해지원대상 포함 ▲문화소외계층 및 장애인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인프라 확장 등을 꼽았다.
박 후보자는 “이를 위해 관계 부처와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기자 시절부터 늘 현장의 중요성을 강요해온만큼 경쟁력 있는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