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개선 나선다…대중교통·보행환경 편의↑

지하철, ‘1역사 1동선’ 93.6% 확보, 역사 내 엘리베이터 설치는 99.4% 완료…2024년까지 100% 추진 나서
저상버스 74.8→100%…시각장애인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 구축, 연내 경복궁역 2개 노선 시범 도입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대중교통, 보행 등 이용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교통정책이 시민 생활과 연계가 깊은 만큼 교통 분야 차원에서 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지하철은 승강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1역사 1동선’을 확보해나간다. 서울 지하철 내 엘리베이터 설치는 99.4% 완료됐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실질적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1역사 1동선’ 확보율을 현재 93.6%에서 2024년 100%까지 높여나간다.

30~40년 전 건설 등의 요인으로 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21개 역사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공사를 추진해나간다. 올해만 청량리, 용답, 교대, 명동, 마천 등 5개 역사 승강시설을 완공하고 종로3가, 강동, 새절, 청담, 복정 등 11개 역에 대해서도 연내 착공을 추진한다. 대안을 검토 중인 3개 역사에 대해서도 규격 축소, 인접건물 연계, 지하 터널구간 설치 등을 통해 2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역사 내 엘리베이터 설치는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설치 완료돼 99.4%의 설치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1역사 1동선’ 확보와 시설 정비에 집중한다.

시내버스의 경우 저상버스 도입률을 2025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고 단계적으로 전 노선 6564대를 도입한다. 올해만 저상버스를 511대까지 늘려 74.8%까지 증진 시키고 마을버스도 올해 71대, 2025년까지 73개 노선 235대 도입을 지원한다.

또한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 승하차 지원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리하게 버스를 예약할 수 있도록 하며, 탑승 시에는 자동 음성 서비스, 하차 시에는 시각장애인 휴대용 공용 리모컨을 통한 하차벨 지원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반영할 전망이다. 연내 맹학교가 있는 경복궁역 경유 1711번, 7212번 2개 노선을 대상으로 6개 정류장에서 시범운영을 추진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인콜택시는 대기시간을 현재 32분에서 25분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나간다. 운전원을 증원해 가동률은 10% 이상 향상시키고, 차량대수도 늘려 법정대수의 기존충족률을 114%까지 높인다. 여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도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민간 택시를 활용하는 등 접근성을 높인다.

교통약자 보행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횡단보도에 접한 보도상 진출입부의 점자블록을 정비해 시각장애인이 건널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고 경계석 턱낮춤을 통해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가 장애물 없이 보도를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시각장애인의 보행안전 강화를 위해 음향신호기를 추가 확대 설치한다. 시각장애인 밀집 거주 지역, 사회복지관 등 이용 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올해 약 600대를 추가 설치하고, 앞으로도 신호등 신규 설치 시 음향신호기를 의무화해 시각장애인이 더욱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대중교통부터 보행환경까지 더욱 폭넓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