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자살 고위험시기(3~5월)가 도래함에 따라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관리를 실시한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봄철인 3~5월에는 일조량 증가, 불면증, 졸업·구직 시기 등 다양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자살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는 주민들의 정신적·경제적·육체적 문제를 악화시키는 등 자살 증가의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중구는 자살고위험군의 발굴 및 관리, 자살고위험시기 자살예방 홍보, 자살예방 모니터링 등 지역사회 밀착관리를 통해 자살시도율 감소에 나선다.
우선 ▲경로당 이용 어르신의 우울선별겸사 ▲1인 가구 및 고시원, 취약지역 거주자, 소상공인 등 우울 선별검사 ▲고위험군의 조기 개입 및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 ▲도움 받는 기관 안내 홍보물 부착 및 캠페인 등으로 자살고위험군을 발굴하고 관리한다.
또, ▲유관기관 연합 캠페인, 자살예방교육 등의 생명존중 문화조성 ▲자살다발지역에 예방 현수막 · 포스터 게시, 홍보물 배부 ▲자살 고위험군에게 도움 받을 권리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자살고위험시기에 예방 홍보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1인 가구에 찾아가는 마음건강선별검사를 통한 고위험군 조기발견 및 연계체계 구축 ▲번개탄판매업소(희망판매소) 모니터링 등을 통해 자살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차단한다.
중구는 가장 최근 조사한 2020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살 사망률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구의 자살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 명 당 16.5명으로, 서울 전체 평균인 22.5명과 전국 평균 25.7명 보다 월등히 낮았다. 특히 중구의 2016년 자살 사망률은 28.1명으로 불과 7년 사이에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깊다.
중구는 자살률 감소를 위해 '생명이음 청진기', '생명지킴이' 사업을 꾸준히 진행, 자살사망률이 높은 중장년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일반적으로 봄철에 자살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살 고위험시기에 집중 관리를 통해 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 궁극적으로 구민의 자살사망률을 줄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