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영기자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배달·포장 음식의 증가로 인해 사용이 급증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100건의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용기 3건을 적발해 유통이 차단 되도록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음식점 배달 용기로는 PP, PS, PET 재질의 용기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및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식품 용기 100건을 구매해 검사했고 검사대상 용기의 재질별은 폴리스티렌(PS) 64건, 폴리프로필렌(PP) 26건, PET 10건이었다.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97건 모두 납, 총용출량, 휘발성물질은 모두 규격에 적합하여 일반적인 밥이나 국, 튀김류 등을 사용하기에 적합했으나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용기 3건은 지방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총용출량 기준을 초과해 기름진 식품의 사용에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용출량이란 용기를 사용했을 때 용기로부터 식품에 용출되어 나오는 비휘발성 물질의 양을 측정한 값으로 대상 식품별로 해당되는 용출용매를 사용하여 실험하도록 돼있다.
폴리스티렌(PS) 용기는 지방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해 원료물질의 용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온도에서 용출량이 증가하므로 튀김식품 등을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PS 용기는 단열성, 성형성이 좋아 배달용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지방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n-헵탄 총용출량 분석 결과, 평균 65 mg/L로, PP 20 mg/L나 PET 10 mg/L에 비해 평균치가 높고, 이 중 3건은 규격기준인 240 mg/L를 초과했다.
일회용 플라스틱용기는 재질별로 특성이 다르므로 특히 전자레인지 사용 시 플라스틱 용기 표면에 표시되어 있는 재질 및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재질의 특성상 PS나 PET는 열에 취약하고 용기째로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데우는 것은 용기변형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용승 연구원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회용용기의 사용이 급증하였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면서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용기에 표시된 재질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