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율기자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가 10개월 만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101.2로 지난달 대비 35.0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0개월만에 기준선(100.0)을 회복한 수치다.
HB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실적과 전망을 매월 조사해 산정하는 지수로, 주택사업 경기를 공급자 입장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시장 지표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500개 회원사가 조사 대상이다. 지수 기준선은 100이며 85 미만은 경기 하강국면, 85 이상 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수도권 HBSI는 113.3으로 기준선 이상의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은 123.9로 전월대비 40.3포인트 상승했고, 경기는 116.2, 인천은 100.0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최근 서울시의 건축규제 완화 발표와 정비사업 지원 강화, 새 정부의 정비사업 관련 규제 정상화 공약에 따라 정비사업장 중심으로 사업여건 개선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부분 지방에서도 양호한 전망치를 보이고 있다. 지방의 HBSI는 89.4로 지난달에 비해 28.3포인트 올랐다. 부산(108.3), 울산(100.0), 세종(100.0), 충남(100.0)은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 대부분 지역에서도 80선 이상의 전망치를 보였다. 광주(82.3), 대전(86.6), 강원(90.9), 전북(92.3), 전남(85.7), 경북(87.5), 제주(85.7)는 지난달보다 크게 개선됐다. 대구(84.6)는 지난달 대비 26.0포인트 상승하며 9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했다.
충북(70.0)과 경남(78.5)는 80선 아래를 기록했지만, 지난달보다 각각 11.7포인트, 25.6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주산연은 “새 정부 규제완화 정책기조 예고와 더불어 최근 건설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불안, 지역별 미분양 증가 등 주택사업여건의 변동성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주택사업자는 이에 대한 사업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