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바이든 등 美고위인사 제재…캐나다 총리도 입국금지(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가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 주요 관리 10여명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관리들의 입국도 금지했다.

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전례 없는 일련의 제재에 대응한 조치"라며 "3월 15일부터 상호주의에 근거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과 블링컨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과 일련의 정부 부처 지도자들, 유명 미국 활동가들을 '입국 금지 목록'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제재 명단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달립 싱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서맨사 파워 국제개발처장,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등의 이름도 포함됐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 행정부가 취한 극단적인 러시아 혐오증적 노선의 불가피한 결과"라면서 "미 행정부는 미국의 헤게모니를 유지하려는 절망적 시도로서 러시아에 대한 대결적 억제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결정이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을 제재한 미국에 대한 보복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 외무부는 앞으로도 "러시아 혐오증을 품고 있거나 러시아에 대한 증오를 조장하고 제재 조치를 취하는데 기여하는" 미국 고위 관료, 군인, 의원, 기업인, 전문가, 언론인 등을 제재 목록에 추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어 러시아 정부와 은행 등 기타 기관들이 제재 이행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캐나다 정부 고위 인사와 관계자 등에 대한 입국금지 제재 조치도 발표했다. 제재 명단에는 멜리나 졸리 외무부 장관, 아니타 아난드 국방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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