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주 연속 하락…강남 신축 아파트 나홀로 '강세'

서울에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는 자치구가 1년 사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5000만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불과했지만, 지난달에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 광진구가 추가돼 7곳이 됐다. 사진은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하락했지만 강남구 신축 아파트는 나홀로 강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1년11개월만에 하락전환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7일기준)에 따르면 전국 기준 매매가격은 0.02% 전주 대비 내렸다. 매매가격은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며 7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내렸다. 하락폭은 지난주(-0.03%)보다 작았다. 강남11개구(-0.01%)보다 강북 14개구(-0.04%)의 하락폭이 더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매수세 및 거래활동 위축, 전세가 하락 등으로 매수자 우위시장 및 거래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급등했거나 매물 적체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지은지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오르며 상승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양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의 아파트값(5년초과 10년 이하)은 전주보다 0.01%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경우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보다 0.04% 오르며 마찬가지로 상승 전환됐다. 호재가 없는 강남권 구축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신축, 재건축 기대 단지들은 여전히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기·인천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02%→-0.04%)는 시흥시(-0.28%), 화성시(-0.15%), 안양 동안구(-0.12%) 등에서 하락폭을 키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던 인천(0.00%→-0.02%)은 매물이 쌓이고 호가가 내리며 한 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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