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로보로보가 강세다. 국내 증시에서 리오프닝 관련주가 주목받으면서 로보로보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로봇사업을 삼성의 핵심 미래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전 11시27분 로보로보는 전날보다 6.75% 오른 8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보로보는 2000년 청소용 로봇, 보안용 로봇 전문 개발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 교육용 로봇 제품을 개발해 국내 교육용 로봇 및 지능형 로봇 사업 부문에 진출했다. 주력 상품 로보키트를 중심으로 로봇을 매개체로 하는 교육용 제품을 보급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GUI 프로그래밍 툴인 'ROGIC'은 교육용 로봇 소프트웨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지역 총판 20여개, 하위 교육원 60여개, 총 수강생 2만여명의 판매망을 확보했다. 2016년에 중국 업체와 10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해이 판매 인프라도 확보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교육 수요 감소에 따라 2019년 이후 전체적인 매출이 감소했다. 비대면 양방향 방과후 교육인 러닝온을 선보이고 온라인 로봇대회 개최, 인공지능(AI) 교육 사업화와 관련한 제품 출시, 판매 다각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교육용 로봇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함께 인공지능, 메타버스, 온라인 플랫폼, 자율 주행 등 미래 성장에 대비한 투자를 지속하며 로봇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3% 늘었고 적자 규모가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방과후학교 운영이 점차 정상화 됨에 따라 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는 삼성전자 로봇사업팀 인력 규모가 1년새 10배 이상 커졌다고 보도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로봇을 비롯해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AI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로봇 신사업과 관련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봇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수록 로봇을 이용한 교육 시장도 커질 수 있다. 어릴 때부터 로봇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