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특별사면, 의도 의심스러워...이석기 가석방 물타기'

安 "내란 음모·선동범(이석기) 가석방에 건강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 감옥 방치는 주객 전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의도가 조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가석방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을 막으려는 물타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의원이) 가석방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뉘우쳐야 되는데, 전혀 그런 게 없다"며 "가석방 요건이 안 되는데도 국민의 저항을 막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사면으로 물타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이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 사면을 요구하기 이전에 다음 대통령, 국민에게 맡기고 형집행정지를 하자고 했다"며 "형 집행정지 요건에 고령,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등이 명시돼 있는데, 두 전직 대통령은 이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인도적, 국민통합 차원에서 형 집행정지를 하자고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문재인 산타의 선물이 전직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아니라 이석기 석방이라니 할 말을 잃는다"며 "이석기에게 자유를 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에겐 모욕감을 주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 시절 반국가단체 구성 혐의로 수감 중이던 이석기를 가석방해 주었고 이번에 또 은전을 베풀었는데, 그 배경에 어떤 흑막이 있는지 묻는다"며 "소위 NL 진영 핵심인 경기동부연합의 근거지 성남의 시장을 지낸 이재명 후보의 역할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명숙 전 총리의 특별사면에 관해서도 "한마디로 짝 맞추기"라며 "문 대통령이 남은 6개월 만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국민통합을 할 것인가, 그 하나의 방법으로 가석방이든 형집행정지든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란음모 및 선동범은 풀어주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완전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