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스닥 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 엔피는 2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발맞춰 꾸준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엔피는 5일 오전 9시59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7.39%(580원) 오른 8430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뒤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엔피는 2006년 설립한 고객 체험 기반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E) 중심의 영상콘텐츠 기획 및 제작업체다. 쌍방향(BTL)광고 방식의 오프라인BE 광고콘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다수 광고제작사 실적이 역성장한 반면, 엔피는 영상 기반 온라인BE 콘텐츠와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226억원, 영업이익은 10.2%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피의 핵심은 메타버스와 연계할 수 있는 XR 기술"이라며 "엔피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600평 규모의 'LED 월 기반 XR 스테이지'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메타버스로 관련 기업 가운데 엔피는 실제로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지난해 사업부별 매출액 비중은 오프라인BE 40.4%, 온라인BE 42.0%, XR콘텐츠 15.5%, 기타 2.1%다.
최 연구원은 "네이버, 와이지엔터, 위지윅 연합이 보여줄 리얼타임콘텐츠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피는 차세대 콘텐츠 제작 및 XR 토탈 스튜디오 개발을 목적으로 네이버, 와이지엔터, 위지윅스튜디오와 합께 합작사 YN C&S를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비즈니스 모델은 와이지엔터의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네이버에 송출하는 리얼타임콘텐츠 제작 형태"라며 "엔피의 LED 월 기반 XR 스테이지는 실시간 인터렉션을 요구하는 라이브 콘서트로의 확장이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엔피는 영상콘텐츠 관련 기업 두군데를 M&A 추진하고 있다. 엔피가 협력사들과의 공동개발을 통한 버추얼 인플루언서 자체 IP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기대했다.
자회사 엔피 C&C가 보유 중인 IP ‘런닝맨 비대면 팬미팅’이 예정돼 있고 XR콘텐츠는 국내 최대 힙합 레이블 및 초대형 기획사와 함께 아이돌 ‘비대면 XR 라이브 콘서트’를 생방송으로 진행 중이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2020 디지털뉴딜 문화콘텐츠 전략' 대표 사업으로 ‘광화시대 5G 기술 활용 인터렉티브 콘텐츠 개발사업’도 예정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은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 개화로 오프라인BE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디지털라이제이션 가속화로 오프라인BE에 온라인BE 및 XR콘텐츠가 추가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수주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