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문화재청은 내년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으로 405건을 선정했다고 15일 전했다. '생생문화재' 165건,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07건, 문화재 야행(夜行) 마흔다섯 건,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 마흔세 건, 고택·종갓집 활용 마흔다섯 건이다. 올해 400건보다 다섯 건 늘렸다.
공모에는 568건이 접수됐다. 문화재청은 콘텐츠 우수성과 사업운영 능력을 평가해 405건을 엄선했다. 지역 문화재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콘텐츠로 육성하는 생생문화재 사업으로는 경북 영주의 '골목 따라 추억 따라 관사골 이야기', 전북 부안의 '부안 우반동! 반계선생의 생각발전소', 울산 남구의 '도심 속 이휴정, 울산 문화유산 꽃피우다' 등을 뽑았다. 향교와 서원이 모시는 인물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보는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으로는 경북 상주 상주향교, 제주도 오현단(귤림서원) 등 열세 곳을 추가로 선정했다.
문화재 야행은 야간에 지역 문화재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는 기존 순천·수원·강릉 문화재 야행 등에 서울 종로구의 '세종마을 문화재 야행', 경남 진주의 '쇄미록, 진주성 민초 이야기' 등 열한 건이 추가된다. 사찰이 보유한 문화재와 역사·문화자원을 알리는 전통 산사 문화재 활용 대상으로는 세종 영평사, 충남 금산 신안사 등 네 곳이 새롭게 지정됐다. 고택·종갓집 활용은 옛집에 전하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는 전북 정읍 김명관 고택, 경북 영덕 갈암종택, 충남 부여 여흥민씨 고택 등에서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새롭게 선정했다. 광주 광산구의 '메타버스 타고 월봉 유랑하자', 제주 서귀포의 '찾아라 묘법연화경, 실감 법화경', 충남 공주의 '공주 그날의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AR 실감콘텐츠' 등 열세 건이다. 문화재청 측은 "코로나19가 확산세 따라 진행 방식이 비대면이나 온라인으로 바뀔 수 있다"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