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선기자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CJ가 CJ CGV의 적자폭 감소와 CJ 프레시웨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코로나19의 영향력에서도 점차 벗어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CJ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8조336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8.2% 증가한 5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CJ제일제당과 CJ ENM 등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 속에서 CJ CGV의 적자폭이 감소했고 CJ 프레시웨이의 수익도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와 CJ 프레시웨이의 실적 개선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비용 효율화 등 때문”이라며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CJ 올리브영의 온라인 비중 확대가 올 한 해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점유율 50%에 달하는 CJ 올리브영은 매출에서의 온라인 비중을 2019년 10.6%에서 지난해 17.9%, 올 2분기 23.4%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상반기 CJ 올리브영의 상반기 별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9636억원, 순이익은 같은 기간 39.2% 증가한 348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온라인과 모바일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3시간 안에 발송해주는 오늘드림 서비스 등 전국 단위 점포망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공=하이투자증권)
CJ 푸드빌은 올해 흑자전환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빕스, 계절밥상 등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한 CJ 푸드빌은 점포수를 2019년 1분기 2558개에서 지난해 말 1525개로 줄였다. 특히 직영점은 같은 기간 230개에서 92개로 줄어 고정비가 대폭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점포수 축소로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올해부터 직영점 축소로 인한 고정비 감소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자산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도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이투자증권은 CJ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27일 종가는 10만1000원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