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업무능력 향상을 돕는 앱들이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화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을 위한 ‘AI 전화’부터 ‘일정 관리’, ‘명함 관리’, 커리어 향상을 위한 ‘강의플랫폼’, 그리고 마케터들을 위한 ‘영상제작’까지 다양한 업무 효율 지원 앱이 젊은 직장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전용 앱인 비토는 통화 녹음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자동 저장한다. 전화 내용을 일일이 기억하거나 별도의 시간을 내 정리할 필요가 없다. 검색으로 손쉽게 통화 녹음을 확인할 수 있고 원하는 통화 녹음 다시 듣기도 가능하다. 부분 재생, 편집, 내보내기, 메모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자유자재로 활용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통화 내용을 기록하고 관리하고 싶은 직장인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지난해 7월 9만 1000건이었던 누적 다운로드 수가 최근 38만건까지 증가했다. 누적 음성인식 처리시간 또한 지난해 7월 13만에서 올해 동월 기준 210만 시간까지 늘어나 전년 대비 16배 이상의 성장폭을 보였다.
비토 관계자는 "최근 사람 육성을 넘어 ARS 음성까지 검출해내는 기술 개발에 성공해 서비스 업데이트를 마쳤고 맞춤법과 띄어쓰기 기능 또한 대폭 개선했다"며 "최근 중국 텐센트 앱 마켓에 비토의 중국 버전인 ‘수지바오(Sujibao)’를 출시하는 등 국내를 넘어 글로벌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정을 깜빡 자주 놓치는 직장인들에게 스케줄 관리는 필수다. 구글 계정만 있으면 사용 가능한 ‘구글 캘린더’는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스케줄 관리 기능을 손쉽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month), 주(week), 일(day) 단위로 일정 관리가 가능하며, 관련 내용 기입은 물론 첨부파일과 위치까지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일정별로 컬러를 다르게 설정 가능해 중요한 일정은 눈에 띄는 색상으로 지정할 수도 있다.
나의 일정을 상대방과 공유해 직장 동료들과의 캘린더 연동을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이 밖에, 재택근무의 일상화로 화상회의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구글 캘린더에서 회의를 희망하는 날짜를 선택 후 ‘화상회의 추가 버튼’을 누르면 ‘Google Meet’를 활용한 비대면 회의 일정도 손쉽게 잡을 수 있다.
비즈니스로 만난 많은 사람들의 명함 관리도 앱으로 끝내는 시대다. ‘리멤버’는 국내 대표 명함관리 앱 서비스로, 업무상 받은 명함을 사진으로 촬영하면 문자 인식기술과 사람의 수기를 접목해 명함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준다.
리멤버에 명함이 등록되어 있으면 휴대폰에 별도로 연락처를 저장해두지 않아도 전화 수신 시 발신자의 명함 정보가 자동으로 표시되며, 등록된 명함 정보는 휴대폰 구글 주소록에 저장하거나 엑셀파일로도 보관이 가능하다. 언제 어디서나 이름, 회사, 부서, 직책 등의 키워드를 통해 손쉽게 명함 정보를 검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 간에는 이직, 승진, 생일 등 최신 명함 정보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어 보다 세심한 인맥 관리를 하기에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직장인들이 일 잘하는 사람을 일컫는 ‘일잘러’를 꿈꾸지만 실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 처리를 돕는 다양한 앱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앱들이 직장인의 개인비서 역할을 하며 일잘러의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