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년만에 흑자전환…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재단장

2분기 영업이익 76억원
하반기 16개 점포 재단장
식품 중심 매장·대형 PP센터 확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이마트가 3년 만에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식품 매출 증가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등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역대 최대 규모 매장 재단장을 통해 승부수를 띄운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6억원으로 전년동기(영업손실 47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분기 53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2019년 2분기에 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5조86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은 4830억원으로 53.6% 늘었다.

별도 기준으로 할인점 매출은 3조8940억원으로 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208억원 증가했다. 특히 할인점은 식품 강화 전략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신장폭을 확대했다. 실제 2분기 카테고리별 실적을 살펴보면 식품 매출이 15.7% 증가했다. 트레이더스 매출은 8005억원,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각각 21%, 61.2% 증가했다. SSG닷컴 매출은 3495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137억원 적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2분기 총거래액은 1조3188억원이었다.

이마트는 핵심 추진 전략으로 식품과 물류를 내세웠다. 이마트는 상반기 별내·서귀포·구로점에 이어 하반기 16개 점포를 재단장할 계획이다. 핵심은 식품 중심의 매장 구성이다. 할인점은 전주에코시티 등 도심형 그로서리 중심 매장으로 출점하고, 트레이더스는 2025년까지 5개 점포를 추가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 매장 내 기존 PP센터는 대형 PP센터로 전환해 배송 역량을 키운다. PP센터는 이마트 매장 공간을 활용해 직원이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 장바구니에 담고 포장하는 곳이다. 이마트는 현재 110여개의 PP센터를 보유중이다. 이중 13곳의 PP센터 규모를 확장할 방침이다. SSG닷컴의 물류센터인 '네오'의 물류 처리 능력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해외사업 부문은 베트남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마트는 베트남 기업인 타코에 베트남 이마트 지분 100%를 매각하고, 현지 사업을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2015년 베트남에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2025년까지 10개 이상 점포를 추가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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