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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석유 회사도 "韓 가망 없다" 철수…정부 "유망성 평가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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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 석유 회사도 "韓 가망 없다" 철수…정부 "유망성 평가는 처음"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의 석유 매장 가능성을 제시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로 입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방한 중 석유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데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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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동해 석유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호주 석유개발 회사인 우드사이드에너지(Woodside Energy)가 2023년 사업에서 손을 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는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이며 유망 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는 1차 조광권(2007년 2월~2016년 12월) 종료 이후 2019년 4월 재차 연장(2019년 4월까지)했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철수 의향을 내비치고 2023년 3월 철수했다"며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 개발 기업인 BHP사와 합병하면서 글로벌 해양 프로젝트 중심으로 종래에 추진하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사이드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2023년 반기보고서에서는 "더이상 장래성이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no longer considered prospective ) 탐사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구 5구역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과 캐나다, 한국, 미얀마 A-6 구역 활동의 공식 철수 완료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호주 최대 석유 회사가 영일만 사업에 대해 가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호주 최대 석유 회사도 "韓 가망 없다" 철수…정부 "유망성 평가는 처음"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2023년 반기 보고서 캡처.

이에 대해 정부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의 철수 결정은 사업성과는 별개이며, 우드사이드 철수 결정 이후 새로운 자료를 추가해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석유나 가스 개발 과정은 물리탐사 자료 수집, 전산처리, 자료 해석 과정을 거쳐 유망 구조를 도출하고 탐사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15년간 물리 탐사를 함께 진행했다. 석유공사 측은 "그러나 우드사이드는 보다 정밀하고 깊이 있는 자료 해석을 통해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 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따라서 우드사이드가 유망 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 철수했다는 해석은 당시 제반 사정을 고려할 때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그간 축적된 탐사 자료,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자체 추가 탐사자료 등을 2023년 2월 심해 탐사 기술 분석 전문기관인 액트지오(Act-Geo)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진행했으며 액트지오는 자체적인 첨단 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분석해 이번에 새롭게 유망 구조를 도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후 첫 국정 브리핑을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 대량의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다. 정부는 액트지오의 분석에 근거에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 및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액트지오는 미국 엑손모빌 지질그룹장 출신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박사가 설립한 지질 탐사 컨설팅 기업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영일만 일대 석유 매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아브레우 박사가 지난 5일 직접 방한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석유공사 및 지질자원연구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분석 및 평가 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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