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고양·화성' 공공재개발 추진…'7000가구 공급'

서울 외 첫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
광명7R, 고양 원당6·7, 화성 진안1-2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경기도 광명·고양·화성시 일대 구도심 4곳이 공공재개발 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약 7000호의 신축 주택이 공급된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광명시 광명7R구역과 고양시 원당6·7구역, 화성시 진안 1-2구역에서 공공재개발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외 지역에서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비사업시행자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후보지 주민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공공재개발의 내용과 기대효과를 설명한 뒤 의견을 수렴해 빠르면 올해 중 정비계획 입안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은 곧바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개발기대에 따른 투기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경기도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후보지를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하고 권리산정 기준일을 이날로 정해 신축·지분쪼개기 행위를 제한한다. 지정 1년 전까지의 실거래내역도 조사해 이상거래가 확인되면 엄중 대응한다.

광명7R구역(9만3830㎡)에는 공공재개발을 통해 2560가구가 공급된다. 이 곳은 2007년 광명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금융위기와 분양수요 감소로 2014년 해제됐다. 앞으로 공공재개발로 용도지역 종상향이 이뤄져 사업이 진행되면 광명사거리 7호선 역세권에 직주근접성 높은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공급된다.

고양시 원당 6·7구역(15만8917㎡)에는 4500가구가 들어선다. 이곳도 2007년 원당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추진 동력 부족으로 2018년 해제된 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관리돼 왔다. 정부는 이 곳의 용도지역을 상향해 고양시 원도심 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화성 진안1-2구역(1만1619㎡)의 경우 320호가 공급된다. 201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사업이 정체돼 왔던 곳이다.

경기도와 GH는 지난 12월부터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실시해 주민 10% 이상의 동의를 얻은 노후지 10곳을 추렸다. 이후 경기도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정비의 시급성, 주민 사업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고 최종 후보지 4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5·6 대책에서 도입된 공공재개발은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에 참여하고 공공임대를 일정 비율 이상 공급하는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받아 사업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법정 상한 용적률의 120%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늘어나는 용적률의 20~50%는 공공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해야 한다.

이번 후보지 선정으로 현재까지 서울·경기에서 총 28곳의 공공 재개발 후보지가 발표됐다. 수도권 도심에 위치한 이들 후보지에선 총 3만2000호의 신축주택 공급이 이뤄진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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