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최종 인수 … 인수가 3조4400억(상보)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1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지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었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약 3조44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공시했다.

앞서 이베이 본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그룹에 지분 80%를 매각하기로 하는 안건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베이코리아의 나머지 지분 20%는 이베이 본사가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이마트는 단숨에 네이버에 이은 국내 2위 e커머스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지난해 약 161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신세계의 온라인 부문인 SSG닷컴은 거래액 기준으로 약 3조9000억원, 시장점유율로는 2.4%에 불과했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거래액은 24조원, 시장점유율은 15%에 육박해 네이버쇼핑(28조원·17.4%), 쿠팡(22조원·13.7%)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후에도 당분간 SSG닷컴, G마켓, 옥션 등 각각의 플랫폼을 별도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SSG닷컴의 회원이 G마켓, 옥션 등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익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필요한 소요자금은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다. 이마트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1분기 기준 1조637억원이고, 지난달 이마트 가양점 매각(6820억원) 등을 통해 약 2조원 이상을 확보했다. 여기에 하남 스타필드 등을 담보로 대출과 회사채 발행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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