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니뮤직, 벤츠와 제휴 맺고 서비스 탑재…탄력 받는 KT '커넥티드 카'

벤츠 신형 S클래스·C클래스, 럭셔리 전기차 EQS에 지니뮤직 탑재
벤틀리와도 협의중…KT의 '커넥티드 카' 사업 본격적으로 확장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앞으로 벤츠에서 지니뮤직을 들을 수 있게 됐다. KT의 자회사 지니뮤직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지니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탑재를 위한 제휴를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S클래스·C클래스, 럭셔리 전기세단 EQS에 지니뮤직이 탑재된다. 벤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가 완벽한 애플 뮤직 통합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신형 S클래스·C클래스와 럭셔리 전기 세단 EQS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탑승자는 애플 뮤직의 7500만곡 이상과 수천개의 선별된 재생 목록, 애플의 라이브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에 접근할 수 있다"면서 "애플 뮤직이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추가되면서 벤츠 소유주들은 기존의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타이달(TIDAL)을 포함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소유주들은 지니뮤직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고, 중국의 소유주들은 QQ뮤직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KT는 "벤츠와 제휴를 맺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결정되지 않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지니뮤직이 탑재된 EQS의 경우 국내 기업이 만든 배터리와 디스플레이·반도체·소프트웨어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4월 사자드 칸 메르세데스-벤츠 AG-최고기술총괄(CTO·이사회 멤버)은 S클래스급 전기차 EQS를 공개하면서 "LG·삼성의 최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SK·LG의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구현에 한국의 나비스와 협력했고,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KT와도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지니뮤직 서비스 탑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QS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벤츠와 다양한 커넥티드 카(통신기술이 접목된 차) 서비스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함께 ‘메르세데스 미 케어’ 앱을 위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출시했다. 메르세데스 미 케어는 차량 관련 및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메르세데스-벤츠 최초로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이 앱을 위한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을 구축했다. 양사는 관련 파트너사와 제휴해 ▲세차 예약 ▲대리운전 호출 ▲ 일일기사 예약 ▲ 골프 예약 ▲ 레스토랑 예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KT는 2017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해 다양한 편의 솔루션을 제공해왔다"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 KT는 이번 추가 협력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비스 확장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니뮤직은 벤틀리와도 서비스 탑재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T의 커넥티드 카 사업은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르노삼성에 이어 벤틀리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협업하면서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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