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지하댐' 개발…농가 가뭄 걱정 던다

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 개발 현장. 물이 터지는 모습.(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지하수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지하댐'을 강원도 속초시에 설치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지하수는 증발로 인한 손실이 적고 가뭄에도 비교적 일정한 수량을 유지한다. 최근 기후변화로 일상적으로 가뭄이 일어나 기존 저수지의 저수 용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지하수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지하댐은 땅 속에 물막이 벽을 세우고 지하수 수위를 높여 대용량의 수자원을 확보하는 시설이다. 지하댐으로 확보한 지하수는 물을 모으는 큰 우물인 집수정 등을 통해 직접 활용하거나 인근 저수지 등에 채워서 쓴다.

공사는 속초 쌍천 제2지하댐을 설치하고 있다. 완공 후 하루 1만2000t 이상의 용수를 속초 지역에 추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속초의 주 취수원인 쌍천은 하천의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해 물을 오래 저장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는데, 지하댐 설치 후 이 지역의 만성적인 식수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한다.

김인식 공사 사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 등 재해위험이 커지면서 수량과 수질을 고려한 용수원 다각화는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속초에 안전하고 넉넉하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농업인들이 물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용수원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