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직장 폐쇄 전격 단행 … 노조 전면파업에 사측 응수, 대치 끝 안보인다

2020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9차례 교섭 실패 4일 부분 직장 폐쇄

"작년엔 이랬던 노사가." 작년 4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2019년 임금 협약 협상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가 임단협 협상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회사가 직장 폐쇄를 전격 단행했다.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이던 르노삼성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하자 회사가 직장 폐쇄로 응수하면서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4일 오전 7시부터 부분 직장 폐쇄에 들어갔다.

직장 폐쇄는 노사 간 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공장과 작업장 등을 폐쇄하는 행위다.

전날인 3일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에게 4일 8시간 전면 파업 지침을 내렸다.

2020년 임단협과 관련해 노조 전면 파업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두 번째였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임단협 9차 본교섭까지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임단협 협상에서 기본금 7만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고, 사측은 2020년 2021년 기본급 동결, 격려금 500만원 지급, 순환 휴직자 290여명 복직, 6월부터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노조는 “직장폐쇄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하는 쟁의행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수단일 뿐 어떤 정당성도 가질 수 없다”고 반발했다.

사측은 “노조의 기습적인 전면파업으로 내수 판매와 XM3 유럽 수출 물량 확보에 대응하기 힘들어졌다”며 “조업 희망자를 파악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직장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각자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강대강 대치에 나서면서 본교섭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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