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상장 사기 유형 공개…80% 이상 ‘거짓 상장 정보로 유인 후 잠적’

업비트 직원 사칭하거나 상장 프로젝트 정보를 공시 이전에 유출하는 사례도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최근 큰 피해를 낳고 있는 상장 사기 유형을 공개했다.

26일 업비트는 상장 사기 제보 채널이 개설된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제보된 총 61건의 사례를 공개했다.

제보의 80% 이상이 거짓 상장 정보로 투자를 유인한 후 연락두절 된 사례였다. 업비트 상장이 예고됐다고 하면서 현재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화폐의 시세 조정을 가하거나 곧 상장을 앞뒀다며 투자금을 받고 다단계 판매로 피해를 유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상장을 예고하면서 투자금을 받고 중개 사이트나 채팅방을 폐쇄해버리는 사례도 다수 접수됐다.

나머지 20%는 업비트 직원을 사칭하면서 상장을 제안하고 상장비를 요구하거나 상장 프로젝트의 정보를 공시 이전에 유출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업비트는 프로젝트 및 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상장 사기로 의심해야 할 9가지 유형을 공개했다. ▲특정 날짜에 업비트 상장이 확실하다 ▲상장이 확실하니 투자하면 상장 후 몇 배로 돌려주겠다 ▲추후 업비트 상장을 위해 다른 거래소에 미리 상장했다 ▲대화방에 있는 사람에게만 업비트에 상장할 코인을 싸게 팔겠다 ▲업비트에 상장하면 가격이 몇 배 오른다고 장담한다 ▲업비트가 직접 발행하는 코인이다 ▲업비트 직원인데 가상화폐 상장 의사가 있으면 도와주겠다 ▲저렴한 비용으로 업비트 상장을 보장한다 ▲업비트 관계자와 잘 아는 사이다 등 유형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공식 홈페이지로만 상장 접수를 받고 상장비를 받지 않으며 상장이 확정된 경우에만 공지사항으로 고지한다”며 “위 유형에 해당하는 메시지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접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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