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길거리에서도 대마 흡입…그칠 줄 모르는 마약 사건

유명 래퍼 자택에서 대마 흡입하다 붙잡혀
길거리에서 대마 피우고 시비 걸던 20대도
소방공무원 마약 투약으로 입건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자택에서, 그리고 길거리에서 대마를 흡입하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범죄는 공무원 사회로까지 번져 소방공무원이 투약 후 길거리를 배회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명 래퍼 킬라그램(29·본명 이준희)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께 자택에서 대마를 흡연하다 덜미가 잡혔다. '쑥 타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최초 이씨는 혐의를 부인하다 분말 형태의 대마와 흡입기 등이 발견되자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이씨는 대마초 소지·흡입 사실을 사과했다. 그는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던, 혹은 저에 대해 전혀 모르시던 분들에게도 실망하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법적인 처벌도 당연히 받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노원구에서는 한 마트 앞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행인에게 시비를 건 20대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상한 사람들이 갑자기 시비를 걸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횡설수설하던 이들을 발견하고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명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 한명은 경찰 조사에서 "이태원의 술집에서 주운 대마를 보관했다가 친구들과 나눠 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경기소방재난본부 소방학교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 A씨가 마약을 투약한 채 용산구의 주택가를 배회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A씨는 지난해 말부터 마약을 3~4차례 투약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A씨를 직위해제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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