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진이 형' 부러웠나…정용진 ''용진이 형'이라 불러주세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4일 온라인 영상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임직원에게 "'지지 않는 싸움을 하겠다'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해'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최근 SK와이번즈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 야구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접 나섰다.

27일 밤 정 부회장은 음성 채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를 통해 야구단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정 부회장이 SNS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신세계 야구단은 다음주경 구단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로는 웨일스, 팬서스, 마린스, 부스터스 등이 거론됐는데 인천 하면 딱 떠오르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정 부회장은 공항 중심으로 팀명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야구단 색상은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대표 컬러인 노란색이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빨간색을 살렸다고 전했다. 야구장에 스타벅스와 노브랜드 버거 입점 계획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인천 청라에 테마파크 건설 대신 돔구장 건립을 검토 중이며, 유니폼이 나오면 사비로 구매해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번호는 이마트24의 상징인 '24번'을 달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야구단 인수 배경에 대해서는 "야구를 좋아하며 우승 반지를 끼고 싶어서 인수했다"라며 SK와이번즈가 지난 시즌 9위로 리그를 마친 것도 인수 배경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위만 해도 잘한 것이다. 우리 팀이 10위 하면 벌금 내겠다. 클럽하우스 방 사람들에게 밥을 사겠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NC다이노스에 대해서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 부회장은 NC다이노스 구단주인 김택진 대표가 야구팬들과 게이머들 사이에서 '택진이 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을 "'용진이 형'이라고 불러도 좋다"며 호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정 부회장은 10연승 시 시구를 할 예정이며 야구 방송에 출연하겠다 등의 계획을 알리며 새로 출범하는 야구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즈를 인수해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 선수를 영입해 화제를 모았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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