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 공수거'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 장학금 100억 기부

한국장학재단에 100억 기탁…저소득층 장학금 활용

25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과 기부자 김용호 삼광물산 대표(왼쪽)가 기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써달라며 평생 모은 재산 100억원을 기탁한 개인 기부자가 등장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5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주방용품 생산업체인 삼광물산을 운영하는 김용호 대표가 100억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택인 불광동에서 파주까지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정도로 검소한 삶을 살았고 사회에 모든 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뜻으로 100억원을 기부했다. 김 대표는 2008년 파주 저소득층 가정 지원을 위한 기부를 시작으로,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김용호 대표는 "돈은 갇혀있지 않고 물이 흐르듯 필요한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 기부금이 마중물이 되어 오대양 육대주로 흘러 많은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쓰이길 바란다"며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편히 공부할 수 있게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에 고루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김 대표의 신조인 '공수래공수거'와 기부자의 이름을 딴 '푸른등대 공수 김용호 기부장학금'을 신설해 매년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번에 마련된 장학금을 기부처의 뜻에 따라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푸른등대' 사업의 대표 사업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저소득층 학생의 학업 지원을 위해 평생 모은 재산을 기부해주신 김용호 대표께 경의를 표한다"며 "기부자의 숭고한 의도대로 기부금이 뜻깊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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