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정부가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에 13억원,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에 19억원을 지원한다.
16일 통일부는 "정부는 16일 제31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에 관리비용으로 13억 3184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경원선 남측 구간 복원사업은 2016년 초, 남북관계 상황으로 인해 2016년 5월 공사가 중단된 이후에도 토지보상과 설계를 진행하며 대부분을 작업을 마친 상태다. 현재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현장이 관리되고 있다.
통일부는 이번 지원안에 대해 "경원선 철도 연결에 대한 남북협력 등에 대비하면서 사업 현장을 유지하기 위한 제반 경비를 중간 정산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앞으로 남북 간 협의, 접경지역 개발, 환경·문화재 보호 등 여러 가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재개시기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화살머리고지 현장기념관 조성에 19억 500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남북이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합의한 화살머리고지 일대 남북 공동 유해발굴의 의미를 계승하고,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이번 지원을 통해 ▲노후화된 화살머리고지 GP를 리모델링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기념관으로 탈바꿈시키고, ▲화살머리고지에서 희생된 국군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관과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품 전시 공간 등을 확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화살머리고지와 DMZ 일대에 대한 종합적 이해와 체험의 공간을 제공해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국내외적 공감대 확산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토록 하는 한편, 'DMZ 평화의 길'과 연계 및 시너지 효과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DMZ 국제평화지대화'를 실현시키는 주춧돌로 기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남북한 철도 연결과 북한 개별관광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외면하지 않아야 할 책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통일연구원 주최 국제 심포지엄 '신(新) 한반도 체제와 평화 경제'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남북 정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북한 개별관광 이행 추진, 남북 신뢰를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추동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