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디섐보 '마스터스 대비 400야드 포 장착'

오거스타내셔널 연습라운드서 파5홀 4곳 모두 '2온' 성공, 파4홀은 대부분 웨지 샷 거리 남아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가 마스터스에 대비한 연습라운드에서 최대 400야드 장타를 날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대 400야드."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12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마스터스에 대비한 '괴물 샷'을 선보였다. 미국 골프채널이 최근 1988년 마스터스 챔프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의 전언을 토대로 "디섐보는 연습라운드에서 파5홀 4곳 모두 '2온'에 성공했고, 두번째 샷은 길어야 7번 아이언 거리"라고 전했다.

2번홀(575야드) 8번 아이언을 비롯해 8번홀(570야드)과 13번홀(510야드) 7번, 15번홀(530야드)은 9번으로 그린을 노렸다. 15번에서는 더욱이 3번 우드 티 샷 직후 7번을 잡았다. 파4홀은 대부분 웨지 샷 거리가 남았다. 1번홀(445야드), 9번홀(460야드), 17번홀(440야드) 샌드웨지, 10번홀(495야드) 피칭웨지다. 3번홀(350야드)은 3번 우드로 티샷한 공이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디섐보는 끝없는 장타 실험으로 뉴스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91㎏에서 9㎏, 올해 상반기 또 다시 9㎏을 늘려 109㎏의 거구를 완성했다는 게 흥미롭다. "식이요법과 함께 강도 높은 운동으로 근육량을 증가시켰다"는 설명이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019시즌 302.5야드(34위)에서 2020시즌 322.1야드(1위), 2021시즌 344.4야드(1위) 등 매년 20야드씩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120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을 제패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난코스로 소문난 미국 뉴욕주 마마로넥 윙드풋골프장(파70ㆍ7477야드)에서 6타 차 대승(6언더파 274타)을 일궈냈고,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지난달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 최종일 4번홀(파4)에서 무려 395야드 티 샷을 날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거리 늘리기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이야기다.

이 대회 직후 '마스터스 준비'에 돌입한 디섐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처음으로 400야드를 넘겼다"고 트랙맨 화면까지 공개했다. 비거리 403.1야드, 공 스피드 시속 339.6㎞, 공의 분 당 회전수 1957이 찍혔다. 전문가들은 "디섐보의 비현실적 장타력을 막으려면 강풍과 악천후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마스터스에서 48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하겠다"고 공언해 이번 마스터스가 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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