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차관보, 19~20일 멕시코 방문…주요 인사 만나 교역·투자 협력 논의

멕시코 경제부 내 한국기업 소통창구 '한국 기업 지원 데스크' 지정키로 합의
WTO 총장 선거, 유명희 본부장 지지 요청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대표와 간담회도 가져

김건 차관보와 벤투라 외교부 양자차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멕시코를 방문해 외교부와 경제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멕시코-한국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비롯해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본격적인 외교 행보를 개시했다. 김 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고위 인사의 첫 중남미 방문이다.

19~20일 이틀 동안 멕시코를 방문한 김 차관보는 훌리안 벤투라 외교부 양자차관, 마리아 델 라 모라 경제부 통상차관(화상),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차관, 다비드 바우티스타 리베라 멕-한 의원친선협회 회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면담을 하고 멕시코 진출 우리 기업 대표와 멕시코 기업조정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멕시코는 인구 1억2000만명의 세계 15위의 경제대국로 한국의 중남미 최대교역국이자, 40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있는 핵심 투자국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글로벌가치사슬(GVC) 재편 움직임과 USMCA(신 NAFTA) 발효에 따라 북미 거점 생산·투자 기지이자 중남미 진출 교두보로서 멕시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의 멕시코 인도적 지원 제공, 의료·방역 물품 멕시코 수출 및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협력 등을 통해 방역·보건 협력을 새롭게 확대해 오고 있다.

김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코로나19 협력을 포함해 교역·투자 협력 등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김 차관보는 특히 USMCA 발효 등 변화하는 멕시코 진출 환경에우리 기업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멕시코 각계 인사들을 상대로 우리 진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적극 전달했다. 마리아 델 라 모라 경제부 통상차관과는 멕시코 경제부 내에 한국 기업의 문의사항에 소통창구 역할을 할 ‘한국 기업 지원 데스크’를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김 차관보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움직임에 따라 멕시코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멕 FTA 체결 및 투자보장협정 개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제도 강화에 대한 멕시코측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요청했다. 김 차관보는 멕시코측에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지원 및 국제백신연구소(IVI) 가입 검토를 당부했다.

이에 멕시코의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은 김 차관보가 코로나19 이후 외국 고위급으로서는 첫 방문이라고 하면서 ?통상·투자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멕시코측 인사들은 작년 멕시코에 이어 올해 믹타(MIKTA) 의장국을 수임한 한국이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믹타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발언 시행 등 적극적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멕시코측도 믹타 협력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측 인사들은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우리 후보가 개도국과 선진국을 아우를 수 있는 풍부한 통상경험을 소유한 훌륭한 후보자라는데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양측은 앞으로 한-멕 고위 정책협의회 등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가운데 2022년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제반 활동을 적극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김 차관보의 이번 멕시코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양국 대면외교 재개를 통해 멕시코 관계 강화 의지를 적극 전달하고 ‘한국 기업 지원 데스크’ 지정 등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도입에 합의하는 등 양국 간 본격적인 포스트코로나 경제협력의 출발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건 차관보가 멕시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 대표들과 19일 간담회를 가졌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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