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단지, 청약 1순위 마감률 5년 연속 올랐다

편리한 교통, 학군, 생활 편의시설 등 이미 조성돼 관심 ↑
2015년 78.3%서 올해 91.1%…매년 꾸준히 올라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통과 학군, 생활 편의시설 등이 이미 갖춰져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는 평가다. 또 대형 건설사의 참여가 많아 브랜드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18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분양된 정비사업단지는 총 372개다. 이 중 316개 단지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85%의 마감률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37개 중 29개가 마감돼 78.3%의 마감률을 보였고 2016년 79.3%(63개 중 50개 마감), 2017년 83.0%(53개 중 44개 마감), 2018년 86.8%(76개 중 66개 마감), 2019년 87.7%(98개 중 86개 마감)를 각각 나타냈다. 올해는 1~9월 총 45개의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분양됐으며 이 중 41개가 1순위 마감을 기록해 91.1%에 이르는 수치를 보였다.

주요지역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분양권 역시 높은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에서 분양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84.91㎡(전용면적)의 분양가가 5억9500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 8억6807만원에 거래되며 8개월 만에 2억7000만원이 올랐다. 2018년 12월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공급된 '래미안 어반비스타'의 84.92㎡는 분양가가 5억3800만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8월 7억28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되며 1억9000만원이 올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 가을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물량이 많고 지방 분양도 일부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고양시 덕양구 능곡2구역 재건축 단지인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59~84㎡, 총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인근에 위치했다. 2023년말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서해선(대곡~소사) 등이 예정돼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원평1구역 재개발 단지인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39~101㎡, 총 1610가구 중 13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구미 최고층 단지이며 단지 내 축구장 약 2배 크기(약 1만6000여㎡)의 대규모 공원도 갖춰진다. 단지 바로 옆에 구미초등학교가 있고 삼성전자·LG전자 등이 들어선 구미국가산업단지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 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9개동, 49~84㎡, 총 926가구 규모로 이 중 20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인근에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1호선·의정부경전철 회룡역,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등이 있고 청룡초, 경의초, 롯데마트 등이 가까이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 달 인천시 부평구 청천2구역 재개발 단지인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 규모로 이 중 37~84㎡ 2900여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청천초, 청천중,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나비공원 등이 인접해 있으며 인근으로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사업인 산곡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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