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현장에서 헌신한 시민 7명에게 '119의인상' 수여

사진 위 왼쪽부터 문기학·신복수·이은수·고대권·박성안·손성모· 최봉석 씨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소방청이 재난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 영웅 7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2일 밝혔다.

문기학·신복수·이은수 씨는 올해 7월10일 새벽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본인이 가지고 있던 이삿짐 사다리차와 고소작업차를 몰고 불이 난 현장으로 달려가 건물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조했다.

또 고대권·박성안·손성모·최봉석 씨는 지난 8월 전남 구례에 유례 없는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고 제방이 붕괴되면서 대규모 침수가 발생했을 때 자신이 가지고 있던 보트를 이용해 고립돼 있던 시민을 구조했다.

이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그러한 상황이 닥치면 누구라도 했을 것"이라며 "먼저 나서서 했을 뿐 앞으로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도 주저 없이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의인상과 별도로 경찰관과 의용소방대원에게는 소방청장 표창을 수여한다. 고진형 경장은 지난 8월5일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구한 뒤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이보다 앞서 7월10일 전남 고흥 병원 화재 당시 해당 병원에서 입원중이던 두원면 의용소방대원 박춘수 씨는 소방관을 도와 환자들을 탈출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긴 희생정신은 높이 평가되고 기록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119의인의 명예를 기릴 수 있는 시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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