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산림자원을 활용한 의료연계 서비스 국외사례 자료집 표지.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이 국외 산림치유 동향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자료 2건을 발간했다.
22일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발간된 자료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의료연계서비스 국외사례’, ‘중국의 산림치유 정책 및 운영현황’ 등이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영국, 뉴질랜드, 미국 등지에선 산림의 건강증진 효과를 바탕으로 자연을 처방하는 시도고 시작됐으며 중국에선 범국가적으로 산림치유 정책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자연이 내재한 각종 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하는데 산림치유가 효과를 갖는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린 덕분이다.
나라별 산림치유 활용사례에서 영국 스코틀랜드 의사들은 2018년부터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약’ 대신 ‘자연’을 처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실제 고혈압, 우울증, 정서불안,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자연 처방을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와 미국에서도 다양한 신체활동과 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산림을 이용하거나 생활권 녹지에 다양한 숲길을 조성해 ‘의료길’ 또는 ‘처방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15년 10월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단체가 산림치유를 적극적으로 승인하고 그에 앞서 중국 국가 임업초원국(산림청)에선 국외 산림치유 개념을 도입해 홍보하고 연구를 추진한 바 있다.
실례로 중국은 한국의 산림치유 관련 법률 제정 사례와 공간조성 현황을 참고해 산림치유 분야를 발전시키고 있다. 또 중국의학과 접목해 중국에 적합한 요소와 특징을 반영한 산림치유 방안을 찾아가고 중이다.
중국의 롤모델이 된 우리나라는 현재 산림치유 분야의 선도적 위치에서 전문프로그램 개발과 공간조성, 인력양성에 두각을 나타내며 국제적으로 높은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최초 산림치유의 숲 개장 후 67개소의 치유의 숲을 조성·운영하는 중으로 지난해 말 누적 방문객 186만명, 산림치유프로그램 이용객은 32만명을 기록하며 산림치유 공간이 국민의 건강을 위한 필수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서정원 산림복지연구과장은 “산림치유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숲의 긍정적 치유 효과를 발굴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국내 산림치유 연구결과를 세계각지에 홍보해 우리 산림에 대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