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기자
11일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관련 공원시설 이용자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열흘 연속 100명대를 이어갔다.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나타나며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36명 늘어 누적 2만20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유행이 시작된 이후 지난달 27일(441명)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8일부터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다시 증가하는 듯한 흐름을 보였으나 이날 136명으로 전날 대비 40명 가량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18명을 제외한 118명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0명, 경기 28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86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내 확진자는 지난 10일(98명)에 이어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 밖에 지역에서는 대전 7명, 충남 6명, 부산 4명, 대구·광주·강원 각 3명, 경북·경남 각 2명, 제주·울산 각 1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날 낮까지 총 2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날 강원 춘천에 위치한 강원대병원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이 폐쇄됐으며,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대형병원에서 감염이 계속됐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에 광화문 도심 집회(누적 565명),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22명), 서울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16명),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35명),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51명), 종로구청 공원녹지관리(11명) 등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8명이다. 이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8명은 경기(4명)와 대구·전북·전남·경남(각 1명) 등 각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 13명이다.
전날 사망자는 5명 증가해 누적 355명이 됐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11명 줄어 164명이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