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소프트웨어 기업 며칠내 조치'

폼페이오, 폭스뉴스 인터뷰서 공언
틱톡, 위챗 등 제재 거론
므누신 재무도 틱톡 공세 합류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중국 정부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조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히 말했고 우리는 그것을 고칠 것"이라며 "그(트럼프)는 앞으로 며칠 안에 중국 공산당과 연결된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시되는 광범위한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들은 진정한 국가 안보 문제이며 미 국민에게는 개인정보 문제이기도 하다"며 "우리는 해결책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곧 대통령의 발표를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는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관련, "그것이 틱톡이든 위챗이든 관계없이, 무수히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조치가 틱톡을 넘어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미국내 틱톡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인해 매각 작업이 난관에 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초길이의 동영상 공유앱인 틱톡을 미국 내에서 사용 금지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중국 최대 IT기업으로 부상한 텐센트가 운영하는 채팅앱인 위챗도 미국의 경계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틱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하며 틱톡이 미국 내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외국 기업 거래의 국가 안보 영향을 검토하는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이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틱톡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주말에도 대중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은 중국의 어업관행을 비판했다. 그는 성명을 내고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이 연안국가들의 주권과 관할권을 일상적으로 침해하고 허가 없이 조업하며 남획하는 등 약탈적 조업 관행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에콰도르가 중국 선박이 불법 어업에 관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이어 경제와 천연자원이 위협받는 국가들과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선 홍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9월 예정된 입법회(의회) 의원 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 "그렇게 오래 지연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홍콩 당국에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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