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재개·外人매수에 반등하는 조선株

대우조선해양 전날 8%넘게 상승…올해 가장 큰 상승폭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5%가량 상승
하반기 LNG선 수주 기대감…외국인도 매수세로 돌아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조선주가 반등하고 있다. 움츠러들었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에 외국인 투자자도 매수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보다 8.24% 오른 1만8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함께 '조선 3주' 꼽히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4.88%, 4.96%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얼어붙은 수주 전망이 본격적으로 해소될 기미가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조선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조선업계는 수주절벽으로 2분기부터 타격이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4월까지 신조선 수주량은 전세계 38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동기대비 61.6%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후 역대급으로 수주시장이 경직됐다고 평가되는 2016년과 비교해도 24.4% 감소한 수치다. 한국 조선업의 경우 71.9%나 줄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을 시작으로 LNG선 수주 재개 조짐이 보인다.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이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 쇄빙 LNG선 5척 수주가 예상된다. 이달 말로 예정된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 페트롤륨(QP)과의 LNG선 슬롯(도크) 예약 계약 재개도 주목받고 있다. 최대 120척 규모인 이 프로젝트에는 조선3사가 모두 입찰에 참여했다. 현재 17만4000㎥급 LNG선 가격은 척당 1억8600만달러(약 2307억원)로 최소 단위인 60척만 수주해도 14조원에 이른다.

유가 회복세도 호재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택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3.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0.2% 떨어졌지만 이미 지난 한 주간 13%가량 오른 상태다. 유가가 하락하면 글로벌 상선ㆍ해양 발주금액 전망치가 하향되는 만큼 꾸준한 회복세가 조선업계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들도 매수세로 돌아섰다. 전날 기준 외국인은 대우조선해양 1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7일 이후 12거래일만에 순매도를 멈췄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115억원, 62억원 사들였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으로 완만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중국의 원자재 교역이 정상화 된다면 반등의 시작은 LNG선 분야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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