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 '해리 해리스 대사, 한미동맹 강화 의지 변함 없어'

'사임 계획 논의' 외신보도에 입장 내놔…대사관 "한국은 미국 대사로서 최고 근무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주한 미국대사관이 해리 해리스 대사의 사임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한미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9일 "해리스 대사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을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봉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대한민국 정부 당국자는 물론 훌륭한 한국민 및 독립성을 보장 받는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 한미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해리스 대사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은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사임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사적(privately)인 자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해리스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더라도 11월까지만 (한국에) 남아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2018년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다.

외신은 "이전 주한미국 대사들은 보통 3년 정도 직을 수행했으며 한국인들과 친분 쌓기를 즐겼다"면서 다만 해리스 장관의 부임 기간 동안에는 한미 양국간 갈등이 심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식통은 "해리스 대사는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던가 삶이 힘들다는 식의 말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4성 장군이고 많은 것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자신의 노고에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을 상대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며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동맹이 인종차별적인 비방을 던지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월 외신기자들과의 만나 자신이 일본계라 한국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면서 "내 수염이 어떤 이유에선지 여기서 일종의 매혹 요소가 된 것 같다. 내 인종적 배경, 특히 내가 일본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언론,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비판받고 있다"고 말했었다.

해리스 대사는 일본계 어머니와 주일 미군이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미국인으로 미 해군 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7월 주미대사로 부임했다. 해리스 대사는 외교관 생활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삶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콧수염을 기른 것일 뿐이라고 했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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