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 봉쇄 2주 연장 검토…두테르테 대통령 요트도 격리시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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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필리핀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명을 웃돌고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나옴에 따라 수도 메트로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에 대한 봉쇄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범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는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루손섬에 대한 봉쇄 조치를 2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신규 확진자 수 증가폭은 다소 줄었지만 확산 속도가 빠른 가운데 사망자 역시 속출하고 있다. 이날 필리핀 보건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2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324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는 15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최대 538명에 달하던 때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확산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사망자 역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은 "정부 관료, 기업인 등이 2주 동안 봉쇄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봉쇄를 푸는 것은 그간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어 성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은 현재 북부 루손섬을 포함해 중부와 남부 자치단체들이 봉쇄령을 발령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있는 대통령 요트도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격리하는 시설로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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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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