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민간의 혁신 소프트웨어(SW)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공공 혁신 플랫폼 3개소 구축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건복지부의 전자의무기록(EMR) 인증 표준 개발 및 확산 지원(23억원), 서울특별시의 불법주정차 통합 플랫폼(17억원), 전라남도의 블록체인 기반의 친환경농산물 유통 플랫폼(21억원) 등 3개 플랫폼을 대상으로 지난해 6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구축을 지원했다.
이는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민간의 새 서비스 창출이 가능한 플랫폼 기획 및 구축을 지원하는 국가디지털전환 사업의 일환이다. 기존 정보화 사업과 달리 정부가 필요한 시스템 및 기능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민간의 혁신 SW서비스 이용 및 개발 지원 등 민간SW시장 확산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먼저, 복지부는 전국 의료기관·업체에서 개별 구축한 EMR을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표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민간 제공을 위한 웹 플랫폼을 구축했다. 표준 용어(코드), 한국형 CDA(Clinical Document Architecture) 템플릿, EMR 인증기준별 표준 개발 가이드(의원급) 및 이를 적용·구현한 참조 모듈(오픈소스) 등을 개발하고 웹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이는 의료정보 업체가 더 질 높은 EMR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환자 중심의 진료정보 교류, 진단지원시스템 개발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별로 각자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불법주정차 단속시스템을 통합·연계하여 민·관 모두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불법주정차 통합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민원인이 자치구별로 회원가입하고 처리하던 민원처리 업무를 일원화, 불편함을 해소함과 동시에 불법주정차 관련 통합정보제공 및 행정효율성 제고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전라남도는 친환경 인증 경지 면적이 전국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소비 등 전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농산물 유통 플랫폼'을 구축, 생산자, 판매자, 소비자 등 모든 참여자가 각각의 정보를 저장하고 투명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정통부는 위 혁신 플랫폼을 활용하여 민간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실증사업도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공공부문이 민간 SW시장 확대를 위해 민간의 혁신 SW서비스 개발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공공 혁신 플랫폼을 기획·구축한 것"이라며 "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민간의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